문병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남부권 공립 예술고등학교 설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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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남부권 주민 외면하는 예술 교육 현실, 공립 예술고 설립으로 해소해야"
<경기도의회 문병근 의원>
경기도의회 문병근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수원, 국민의힘)이 8일 열린 제38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기 남부권 공립 예술고등학교 설립의 시급성과 타당성을 강조하며 경기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설립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현재 경기도 내 운영 중인 4개의 예술고등학교(경기예술고, 계원예술고, 고양예술고, 안양예술고)가 모두 북부권, 서부권, 동남부권에 편중되어 있어 수원, 용인, 화성, 오산, 평택 등 700만 명이 넘는 경기 남부권에는 공립 예술고등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4개 지역에 과학고등학교 추가 신설 계획을 확정한 것과 대조적으로, 예술고등학교 설립에 대한 논의나 계획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예술 교육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과학 영재와 예술 영재 모두 경기도가 육성해야 할 미래 인재"라며, "공정한 교육 기회와 인프라 접근성은 교육청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남부권이 경기도의 경제, 인구, 문화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공공 예술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장거리 통학과 사립학교 등록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술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부권에는 진학할 공공 교육기관이 없어 학군 이탈과 교육권 박탈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의 예술 교육을 위해 타 시·도로 이주하거나 과도한 사교육 부담을 지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는 공교육의 영역이 민간에 의해 대체되는 심각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 주도 융합 교육'과 '문화예술교육 강화' 비전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예술고등학교 설립을 통한 구조적인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예술은 더 이상 특정 소수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창의성과 감수성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사항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첫째, 과학고 신설 기준과 동일하게 경기 남부권 공립 예술고등학교 설립 추진 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것.
둘째, 부지 확보, 예산 지원, 교육과정 설계 등 실질적인 설립 로드맵을 마련할 것.
셋째, 지역 주민, 학부모, 예술계 전문가와 함께하는 정책협의회 구성을 통해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 기반을 마련할 것.
문 의원은 "과학고 추가 신설이 가능하다면, 예술고 설립 역시 교육적 가치와 정책 필요성 면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며, "이는 단순히 학교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민의 교육권, 문화권, 균형발전, 그리고 공교육의 책임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더 이상 예술 교육 기회가 지역과 소득에 따라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며, "경기 남부권 공립 예술고등학교 설립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재능을 키우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