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민단체, 태평동 모녀 촛불추모제 개최... 최만식, 문승호 경기도의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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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2-15 13:55본문

<태평동 모녀 촛불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 및 활동가, 문승호 경기도의원(오른쪽)>

<태평동 모녀 촛불추모제에 참석한 최만식 경기도의원>
성남시 한 다가구주택에서 복지사각지에 처한 모녀가 지난 1월 9일 숨진채 발견되어 큰 충격을 주었다.
서대문구 모녀, 수원 세모녀 사건, 방배동 모자, 송파 세모녀 사건 등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성남에서도 발생하였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2월 14일 저녁 숯골문화공원에서 '성남 태평동 모녀 촛불추모제'를 개최하고 모녀의 명복을 기원했다.
추모식에는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시민, 경기도의회 최만식 의원과 문승호 의원이 참석했다.
문승호 경기도의원은 "세계경제 10위 대한민국, 3조 5천억의 예산을 자랑하는 성남시, 그렇게 자랑스러워 하던 우리 동네에서, 우리 이웃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나이 70이 넘도록 열심히 살았던 어머니와 나이 40이 넘도록 성실하게 살았던 딸은 쓸쓸히 '미안하다'는 종이 한 장 만을 남긴채 월세 50만원의 작은 셋방에서 죽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밤"이라며 두 모녀의 명복을 빌었다.
최만식 도의원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구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지역구 도의원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정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원체계 대책이 보다 촘촘하게 설계되고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남시 서민 빚탕감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시행이 됐다면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지 못하는 가정들이 주변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보다 지역사회 일원으로 보다 더 이웃 주민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최단체는 "지난 달 9일, 성남시 태평동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70대 노모와 40대 딸이 장사하면서 〈빚이 많아졌다〉, 〈폐를 끼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는 유서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빈집 현관문은 잠겨 있었고 불은 꺼져 있었다. 한 달 가까이 드나든 사람이 없는 집이었다. 따뜻한 공동체의 손길을 느끼지 못한 채 삶을 포기한 태평동 모녀의 죽음에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행사는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주민교회, 공공의료성남시민연대, 성남교육희망네트워크, 열린교회, 성남4.16연대 등이 공동 주최했다.

<성남 태평동 모녀 촛불추모제 모습. 주최 단체 회원 및 시민들이 두 모녀의 명복을 기원하고 있다.>
김영철 chul5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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