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명예 훼손 간과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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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01-21 23:34본문
KBS 전 아나운서 정미홍씨의 '종북' 트위터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21일 성남지청에 정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시는 정씨가 2013년 1월19일 오후11시35분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및 성남시장 등을 종북(從北) 성향의 지자체장들로 규정하고 김일성 사상을 퍼트리고 왜곡된 역사를 확산시켜 사회혼란을 야기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퇴출시킬 것을 주장했으며, 1월 7일 지역신문에 보도된 이 시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정신 나간 시장' 운운하며 차기 선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켰다고 했다.
정미홍씨가 트위터에 인용한 사진은 지난 7일 성남시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등원거부로 일어난 사상초유의 준예산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의원의 등원을 기다리며 트위터에 올라온 민원을 살펴보는 모습이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100만 성남시민의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성남시장과 성남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전 KBS 아나운서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를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이재명 시장은 트위터가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는 소통공간이지만, 정씨의 발언은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망각하고, 개인의 인격을 모독하고 사회적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뿐만 아니라 색깔 씌우기, 음해 공작으로 특정 공인에 대한 비방, 모욕 등의 행위를 일삼는 ‘新 매카시 광풍’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이 시장은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고 있는 정미홍씨에 대해 강력한 법적조치로 무질서하고 무책임한 소통문화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고소 조치한 것이라 밝혔다.
한편 정미홍씨는 2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재명 시장이 절 고소했네요.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묵살하고, 구체적인 사실적증거가 없음에도 터무니없이 명예훼손이라고 한데 대해 무고죄로 맞고소 하고, 공직자로서 잘못없는 개인을 막말로 모욕한 명예훼손, 모욕죄 추가로 걸겠습니다. 참싸우기 좋아하는 시장이군요.” 라며 맞대응 할 것을 전했다.
김영철 chul5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