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당론 무시' 논란 재점화, 조직 기강 해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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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0-17 14:35본문

[성남 기자의 눈]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또다시 당론 이탈 및 자중지란 논란이 불거지면서 조직 기강 해이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신'이라는 명분 아래 당론을 따르지 않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당 지도부의 무기력한 대응과 맞물려 당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근 성남시의회에서는 의장 선거와 주요 안건 표결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 경선 결과를 무시하거나 당론과 배치되는 투표 결과가 나오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전·후반기 의장 선거 모두 1차 투표에서 당의 단일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면서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일부 의원들은 당론을 따르지 않은 이유로 '소신'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로 인해 당론을 지킨 동료 의원들이 오히려 입지가 좁아지고 당 전체가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의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면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더 큰 문제는 당 지도부의 대응이다.
명백한 당론 위반 행위에 대해 징계 논의나 조치가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당론 이탈 행위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성남시의회 협의회 지도부가 '방관자' 역할에 머물러 조직의 기강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다른 의회에서는 당론을 거스를 경우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 후 투표하는 등 예의를 갖추는 경우가 있지만,
성남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탈당 없이 '소신'을 외치며 당을 흔드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정치가 아닌 코미디"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은경 위원장 불신임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이 당론과 다르게 반대표를 던졌음을 스스로 밝히는 일이 있었다.
불신임안은 최종 '통과'되었는데, 이는 무기명 투표였음에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전히 '제각각'인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현재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소신'으로 포장된 행위들이 실제로는 개인의 욕심과 조직의 혼란만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단합과 책임이 부재한 상황에서 변명만 남는다면, 향후 어떠한 선거에서도 유권자의 신뢰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영철 chul52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