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비 걱정에 막막했는데..." 경기 '간병 SOS 프로젝트' 수혜자 1천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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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2-08 09:57본문
65세 이상 저소득층에 연 최대 120만 원 지원... "경제적 부담 덜고 심리적 안정까지"전국 광역지자체 최초 환자 직접 지원... 도내 15개 시·군서 시행 중

"동생이 거동이 불편해 저 혼자 돌보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간병비 지원 덕분에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며칠이라도 마음 편히 쉴 수 있어 숨통이 트였습니다." (여주시 거주 70대 A씨)
경기도가 추진 중인 '간병 SOS 프로젝트'가 시행 10개월 만에 수혜자 1,000명을 넘어서며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든든한 의료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월 20일 접수를 시작한 ‘간병 SOS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자가 12월 3일 기준 1,0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기도 내 저소득층 중 상해나 질병으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해 간병 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1인당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며,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환자 본인에게 간병비를 직접 지원하는 최초의 사례다.
◆ "경제적 도움 넘어 심리적 지지"... 쏟아지는 호평
현장의 반응은 뜨겁다. 보호자들은 간병비 지원이 단순히 금전적인 도움을 넘어, 환자의 회복과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37년째 알코올 의존 증세가 있는 남동생을 돌봐온 여주시의 A씨(70대)는 "가족 없이 혼자 낑낑대던 상황에서 간병비 지원은 회복에 엄청난 도움이 됐고,
정신적으로도 넉넉함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직장 생활과 간병을 병행해야 하는 자녀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다발성 골수종으로 입원한 시어머니를 둔 남양주시의 B씨는 "자식들이 직장을 그만둘 수도,
하루 종일 병원에 붙어 있을 수도 없어 막막했다"며 "지원을 통해 간병인을 쓸 수 있어 한시름 놓았다"고 전했다.
또한 뇌질환 남편을 2년 넘게 간병 중인 의왕시의 C씨(60대)는 "항상 통장 잔고가 빠듯해 불안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120만 원이 들어와 마음이 편해지고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 15개 시·군 시행 중...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서 신청 가능
현재 '간병 SOS 프로젝트'는 ▲화성 ▲남양주 ▲평택 ▲시흥 ▲광주 ▲광명 ▲이천 ▲안성 ▲양평 ▲여주 ▲동두천 ▲가평 ▲연천 ▲과천 ▲의왕 등 경기도 내 15개 시·군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원 대상은 해당 시·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저소득층으로, 병원 입원 후 간병 서비스를 이용한 뒤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거주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경기민원24(gg24.gg.go.kr)'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또한 경기도 내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에서도 관련 상담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간병비 부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철 chul52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