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안양천을 지키는 시민들의 10년, 함께 만드는 공공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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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1-27 18:0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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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공익활동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30분, 센터 대회의실에서 ‘안양천와글와글네트워크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는 안양천에서 10여 년 이상 모니터링을 지속해 온 공익단체들의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공익네트워크생기발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안양천 현장에서 활동을 이어 온 주요 단체들과 안양시의 하천 및 환경정책 관련 부서 관계자도 참여했다.
안양천와글와글네트워크에는 새롭게 참여한 (사)경기환경보전운동연합총본부 외에 그간 꾸준히 모니터링을 해 온 (사)안양과천군포의왕YWCA(이하 안양YWCA)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안양지역환경단체연합회 안양YMCA가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안양천을 함께 걸으며, 왜가리·중대백로·청둥오리 등 생태 지표종의 이동과 서식 변화를 기록해 왔다. 일부 구간에서는 수달 흔적과 서식처가 확인됐으며, 이는 단체들의 꾸준한 관심과 관찰 덕분에 알려진 결과이다.
특히 올해는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활동이 집중적으로 진행되어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 등 외래종의 확산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시민들은 “작은 변화라도 매달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 “같은 구간을 1년 동안 반복적으로 관찰하면서 생태가 회복되는 과정을 몸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고회의 1부에서는 연구협동조합 유랑의 서경옥 대표가 안양천모니터링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단체들이 각자 방식으로 축적해 온 자료의 종류도 다양하고 기록 방식도 달랐지만, 이를 표준화하고 흐름을 연결하면 안양천 변화의 장기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시민단체의 관찰은 전문가 조사에서 놓치기 쉬운 생태의 미세한 변화를 포착한다”며,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의 기록이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참여 단체들이 올해 활동의 핵심을 발표했다. 내용은 서로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안양천 생태의 유지와 회복’이라는 목표를 중심에 두고 모니터링을 진행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생태교육, 생물종 관찰 프로그램 하천 정화활동, 생태계 교란종 제거와 같은 직접 실천 활동 철새 이동, 어류·포유류 흔적, 식생 변화의 기록 등 중점을 두고 진행한 다양한 활동을 공유했다.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올해 진행했던 총 10회에 걸친 교란식물 제거 활동 과정을 소개하며, “교란종 제거는 반복적이고 꾸준해야 성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안양YWCA와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시민참여형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지역 주민의 관심을 모아낸 경험을 공유했다.
각 단체의 발표는 시민활동의 현장성을 드러내며, “생태를 지키는 일은 전문가의 영역을 넘어 시민의 일상 속에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영철 chul5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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